충청남도/천안시

천안시: 병천순대와 병천상회

유영하는 바다젤리 2024. 10. 2. 13:24

2024. 10. 01 (화)

 
※ 모든 사진은 기본적으로 무보정입니다. 내가 귀찮거든요.
 
※ 주인장은 인터넷 망령입니다. 사진 무단이용에 주의하세요.

 

[오늘의 경로]
이동수단: 승용차, 도보.
날씨: 최고 20도. 
특이사항: 배불러....

 

#공지

  https://jellyfish-travel.tistory.com/13

상기 포스팅부터 소제목이 달립니다. 
원하는 부분만 읽기에 조금 더 유용하기를 바랍니다.

 

 

#들어가는 말

  새벽에 연락이 왔다.

언제나 "자니?"는 무서운 법이다.

 

  친구 연락이었다.

연락 이제 안하게 될 것 같은데,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더라.

 

  이야기도 좀 했고, 다시 관계를 시작하는 느낌이 되었다.

그래서 새벽에 만나 해 뜰 때까지 이야기하고, 실컷 잤다.

이건 그 이후 해질녘의 이야기.

 

#아우내 장터순대 (병천순대)

병천순대, 아우내, 순대, 천안
병천순대

 

  병천순대는 껍질로 돼지 소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란다.

https://folkency.nfm.go.kr/topic/detail/7669

 

한국민속대백과사전

 

folkency.nfm.go.kr

 

  선지가 들어간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8%9C%EB%8C%80

 

순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순대는 한국의 음식으로, 돼지의 창자에 채소나 당면을 비롯한 각종 속을 채우고 선지로 맛과 색깔을 낸 후 수증기에 쪄내어 만든다.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인

ko.wikipedia.org

 

병천순대

 

  껍질이 얇고 선지와 들깨가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순대라는 개념의 이데아가 내 마음에 비춰 놓은 그림자의 형상과 가장 닮은 음식이다.

 

병천순대병천순대
병천순대와 순대국밥

  이건 무조건 순대를 먹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순대국밥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물에 빠져서는 안 될 것 - 순대 - 이 물에 빠진 것 같고 입에 영 붙지 않아서 그렇다.

 

  오늘도 국밥보다는 순대 자체가 더 맛있었다. 하지만

국밥 자체는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으나 깔끔하고, 순대가 워낙 맛있으니 국밥도 맛있더라.

병천순대, 아우내장터순대
아우내장터순대

 

  원래 순대 한접시 시키려던 것을, 사장님이 말리셔서 반접시로 시켰다.

2인 기준 반접시에 국밥 한그릇씩이면 굉장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순대 한접시에 밥을 시켜서 먹고 싶은데, 국밥은 무조건 시켜야 해서 좀 아쉽다.

 

 

#병천상회

 

  나는 배가 불러 죽겠는데, 친구는 빵집을 찾더라 :)... ... .

원래 목적지는 따로 있었는데, 지나가다 눈에 딱 보여 마음을 바꿨다.

 

병천상회, 빵집병천상회, 빵집
병천상회

 

  문이 특이하다.

회전축이 문의 중앙에 하나만 있어, 밀면 문이 그 축을 중심으로 둥글게 회전하는 회전문 형식이다.

 

병천상회, 빵집
병천상회

  저녁 7시 반쯤 방문했는데, 2층은 마감한 상태였다.

 

병천상회, 빵집
병천상회

  동그랗고 빨간 것이 사과빵이고, 다른 하나가 살구잼 패스츄리.

개별 가격을 찍어오질 않았는데ㅠ 사과빵이 3500원이고 패스츄리가 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음료(아메리카노 2잔) 포함 총 19,500원.

 

병천상회, 빵집
사과빵

 

  사과빵은 내부에 사과 과육 덩어리가 씹히는 필링이 채워져 있다.

병천상회 명물로 생각해도 될 정도의 맛. 

(단 걸 싫어하는 내 기준에서) 적당하게 달다. 

특이하면서도 맛있어서, 빵 잘 찾지 않는 나도 가끔 찾게 될 맛이다.

패스츄리도 상당히 맛있는데, 패스츄리는 그냥 퀄리티 좋은 패스츄리. 특별하진 않다.

 

  천안 뚜쥬루, 대전 성심당 등 충남은 점점 빵집들이 크게크게 생기는 느낌이다.

한 세기쯤 지나면 대전 한정이 아니라, 대전 중심으로 충남 전역이 빵동네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부산 중심으로 경남 전역이 돼지국밥 동네이듯이)

 

병천상회, 빵집병천상회, 빵집
좌 화장실 입구, 우 빈백 좌석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2층으로 되어 있는 (사진은 2층 부분) 빈백 좌석부터, 화장실 입구의 전시회 느낌까지.

마치 마음먹고 어디 휴가라도 나온 느낌이다.

 

 

#마무리

  

  친구가 가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그렇게 배가 불렀는데 다시 배가 고프더라.

친구 만나고 돌아오면 가끔 이상하게 외로운데, 이유가 뭔지.

사천짜파게티
사천짜파게티

 

짜파게티는 역시 사천짜파게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