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꼬듯 밥줄도 꼬아라/취업 일기 4

자기소개서는 귀찮아.

회사를 찾고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어렵다.아마도 그 이유는 이하로 요약되겠다. 1. 과거를 반추해야 한다.: 우울증이 발생하는 주 원인이란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해지더라.: 게다가 객관적으로 내 과거를 관찰해야 한다. 두 배로 괴롭다. 2. 비슷한 내용의 끝없는 수정이다.: 결국 내 인생이고 유사 직무에 지원하는 것이라 결국 같은 말인데, 지원 회사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지고, 제출할 때마다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끝없이 수정한다. 심지어 피드백도 없다. 기약도 피드백도 없이 영원히 보고서 하나를 다시 제출하라고 외치는 부장님을 모시는 기분이다. 3. 미열람의 심적 고통.: 몇날 며칠을 공들여서 쓴 편지가 쓰레기통에 ..

2024. 10. 31 (위생사 D-16)

이제는 정말 미룰 수 없는 위생사의 계절이다.사실 우리 업계(?)에서 핏한 자격증이라 하면 식품공학과: 식품기사식품영양학과: 위생사+영양사 가 맞겠으나, 식품 관련 자격증이 워낙 적으니 공학과도 위생사를 따고, 영양학과도 기사를 따는 현실.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일본 따라가기 전에 우리에게 희망을 달라ㅠㅠㅠㅠㅠㅠㅠㅠ내 주위에는 죄다 자격증 하나 따고 또 다른거 준비하고 이력서 넣고, 일하면서 대학원다니고 학교다니면서 알바하는 인간들밖에 없단 말입니다.. 당장 나만 해도 지금 2.5달째 백수인데 이렇게 오래 쉬어본게 성인 이후 처음이다. (어제부터 알바 다시 찾고 있다.) 학교다닐때도 계속 알바했고.. 많이 할 때는 교내알바+주말알바 전부 해서 쉬는 날이 존재하지 않기도 했고, 적게 할 때도 쉬려고 ..

첫 인적성과 인적성 탈락.

' "인적성에서 떨어졌다고? 나 바보인가?"   가장 먼저 한 생각이었다.진짜 문제있는 거 아니면 안 떨어진다지 않나.   변명부터 해 보자면 풀컨디션은 아니었다.기사시험이 20일이었는데, 면접이 21일이었다.아침부터 운전해서 고속도로만 근 3시간을 타고 내려가서 면접을 봤다.기사시험은 꼬박 밤을 새우고 시험을 치뤘다.면접은 기사 때문에 거의 준비를 못했으니 기사 시험 끝나고 준비했다. 당일도 3시간은 잤던가?   친구들은 면접을 보러 간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고생했다고 했다.하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집에 돌아와서 계속 인적성을 찾아보고 있으니 생일이라 와 있었던 남자친구가 화를 내더라.그러고 있으면 옆에서 자겠냐고.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속이 쓰려 울었다.내가 바보인 것 같다고. 이렇게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