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5 ~ 16 (금~토)
※ 모든 사진은 기본적으로 무보정입니다. 내가 귀찮거든요.
※ 주인장은 인터넷 망령입니다. 사진 무단이용에 주의하세요.
[오늘의 경로]
이동수단: 승용차, 무궁화호, 지하철, 도보
날씨: 최고 23도.
특이사항: 가을? (11월)
#공지
https://jellyfish-travel.tistory.com/13
상기 포스팅부터 소제목이 달립니다.
원하는 부분만 읽기에 조금 더 유용하기를 바랍니다.
#들어가는 말
드디어 위생사 시험을 쳤다!
OMR을 얼마만에 써 본거야ㅎㅎ
금강산도 식후경.
시험 보러 가는 길에도 밥은 먹고 출발하자.
등심돈까스 먹었습니다.
#천안역
밥먹다가 기차 놓쳤다ㅋㅋㅋ
천안역 앞은 평소 조용한 편인데, 오늘은 뭔가.. 뭔가 시위를 하고 있다. (이하 생략)
다음 기차는 한시간 후.
크리스마스 느낌이 완연한 공차에서 공부를 했다.
좀 걸었다고 마구마구 뽑혀나오는 피크민들.
#출발
가까운 거리라 무궁화호를 탔는데 아니 무궁화호는 책상이 없는겁니다.
걍 무릎에 올려놓고 공부를 하고. (약 1시간)
대전역에 도착.
무궁화호 상태가 마치
를 떠올리게 한다.
(사진 출처: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302201211001)
마쓰모토 레이지 작가님의 작품인데, 작년에 별세하신 모양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5O0xzDpV_A
말 나온 김에 한번 듣고 가자.
철도사진공모전 사진이 멋있게 깔려 있었지만 나는 너무 졸렸고.
숙소 입성.
건물 외견은 낡았지만 내부는 꽤 깔끔했고, PC텔이라 (난 책상 때문에 골랐지만)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천국이겠다.
어딘지 안 쓰는 이유는 하지만 안 좋은 것이 있었고 자세하게 쓰기 곤란하기 때문에. (아예 서술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창문을 조금 열어둔 것이 보일텐데, 내가 방충망 여부를 확인 안 하고 열어서 모기가 식사 맛있게 하고 갔다.
위생곤충 공부하면서 모기한테 뜯기니 그 또한 진귀한 경험 아니겠는가.
여긴 오징어가 너무 작게 동강동강 들어가 있어서 슬펐지만 맛도 있고 가격도 좋았다.
피곤해서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간거라 가게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
#시험을 치러 갔다.: 대전문화여자중학교
시험이 끝나고 정리해서 나오니 오후 1시 반 정도.
푸른 기둥에 분홍색 벽이 햇빛에 조금 바래서 색이 너무 예쁘더라. 바래도 저렇게 예쁘게 바래나.
아침에 움직일 때는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시험 잘 보고 오라고 해주시고, 교문에서 물티슈도 나눠줘서 꼭 수능 보러 온 기분이더라. 시기도 딱 수능시즌이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건물 내부가 굉장히 깔끔하다.
그리고 책상이며 교실 벽면이 꽤 깨끗해서 놀랐다.
너희는 역사와 전통의 조각칼로 책상 파기를 하지 않는단 말이니. (하면 안됩니다.)
학교 건물이나 마크를 보니 역사있는 지역 명문이지 싶어서 (여중이기도 하고) 검색 한번 해봤다.
https://munhwa-gms.djsch.kr/sub/info.do?m=0102&s=munhwa-gms
1982년에 첫 개교했으니 내년 2월에 졸업하는 친구들이 41기 졸업생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모교 옆 산의 정기를 빨아먹고 성인이 되었지.
여튼간에 학교 잘 쓰고 갑니다. 자리 주인 고마워요!
그리고 감독관님들도 주의사항 몇번씩 다시 알려주시고, OMR이 너무 오랜만이라 맞게 한건지 한번 여쭈니 매 교시마다 한번씩 확인해주시는 등 너무 감사하고 친절한 감독관님을 만났다. 감독관님도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가자.
시험이 오후 1시 15분에 끝나는데 숙소는 1시 퇴실이라, 추가요금이 아니라 무조건 대실요금을 내야 했기 때문에 그냥 대실시간동안 좀 쉬기로 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가을에나 열매가 익는 남천이 11월 중순인데 이제야 빨갛게 익은 것이 올해는 정말 따뜻한 11월이다.
어릴 때 어머니가 남천은 열매를 다는 놈이 있고 아닌 놈이 있다고 하셨던 것 같아 은행처럼 암수가 있는 나무인 줄 알았더니 암수한꽃(양성화)랜다. 어디서 기억이 꼬인거지? 우리 엄마가 틀렸을 리 없어.
근데 남천이 백일해 약이었구나. 시뻘건게 독 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토마토 안 먹던 중세 유럽 사람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었구나! 꽃말은 참 좋네.
담배 표지판을 뒤집어 달아둔 걸 보니 금연구역이 틀림없다.
특별한 금연거리를 지냐 조금은 불편한 점이 있었던 숙소 연장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여기 먹으려고 했는데 브레이크타임.
밥이 흰쌀 솥밥이라 신기했던 집. 뼈해장국 자체는 평범하다.
해장국집 앞에는 리볼버를 닮은 가로수가 있다.
(사진 출처: https://namu.wiki/w/%EB%A6%AC%EB%B3%BC%EB%B2%84)
#대전역
대전역에서 지하철로 내려가는 길에는 AI 안내원이 설치되어 있다.
수화 기능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음성인식은 여러 번 시도해봤지만 안 되는 수준이다. 아마 역 내가 시끄러워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인식하는 마이크와 카메라가 화면 우측에 있는데, 화면에 사람 형상을 띄워놓아 시선을 중앙으로 뺏어 놓고 의사전달 창구는 우측에 두어 UI가 직관적이지 못하다. 대전광역시는 코로나 시즌에도 역에 커다랗게 소독 터널을 만들어두는 등 과학도시라는 느낌이 물씬 들어 항상 사이버펑크! 느낌도 나고 신기한 동네다.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계속 개선해나가길.
대전역뿐 아니라 요즘 코레일은 기차역에 반사판을 이용해 간접조명을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역사 2층이나 외곽 부분에는 직접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직접조명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모양인데, 확실히 눈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는 한다. 다만 코레일이 긴 시간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효율이 떨어지는 간접조명을 채택한 이유는 궁금하다.
그러니까 검색해서 나오는 코레일 2021년 6월 22일 '옥내 및 옥외 조명설비'에 대한 문서를 같이 보자.
언제나 그렇듯 이하 회색 글자는 모두 건너뛰고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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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사유와 내용 란을 보면 '철도설계지침 및 편람 개정'이 개정사유로 들어가 있다.
목차는 이하와 같다.
1. 조명설비 일반
2. 광원의 선정
3. 조명기구의 선정
4. 기구의 시설 및 과열방지
5. 비상등 및 예비등
6. 조명설비 구분
7. 장소별 소요조도
8. 장소별 조명방법
해설 1. 조명설비의 계획
1. 일반사항
2. 광원의 선정
3. 조명기구의 선정
4. 기구의 설치 및 과열 방지
5. 비상등 및 예비등
해설 2. 개소별 조명 방법
1. 여객관련 시설 조명
2. 화물관련 시설 조명
3. 사무소 조명
4. 차량기지 및 조차장 구내조명
(조차장: 차량의 입환과 조성을 위한 곳, 즉 열차 분리했다가 행선지 같은 것끼리 재조립하는 곳인 듯함)
5. 기기실 조명
6. 옥외 조명
7. 건널목 조명
8. 경관 조명
해설 3. 조명 제어
1. 개요
2. 주요 기능
3. 분산조명 제어판(Lighting Control Panel)
4. 제어
가장 하단을 보면 'Record History'라 하여 어떤 내용을 참고하면 되는가를 일견 엿볼 수 있는데,
'국가법령정보센터' 에서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들어가면 현행법이 아니라고 뜬다. 또 철도법의 경우 역사에 대한 내용은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소방시설법'이나 '무인역사의 조명제어 및 소방설비 설치에 대한 내용 기준 반영'도 같이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단일 법령이 아니라 소방법 등 여러 법을 엮어 내부 기준을 만들어낸 것 같기도 하고?
'조명기구의 선정'에서 명시되는 내용에서 '고효율의 절전형으로 한다', '시설장소에 어울리고 조명목적에 적합한 것으로 한다', '유지보수가 용이한 구조의 것으로 한다'는 식으로 묘사되어 있고, 대합실의 경우 조도범위는 300~600(Lux) (권고치는 대합실 300, 매표창구, 맞이방 등 400, 수유방 450)으로 되어 있다. '빛의 확산성, 방향, 그림자'를 고려한다. 는 등의 내용들이 명시되어 있다. '고효율, 절전형, 유지보수 용이' 부분만 짚고 넘어가 보자. (다 비슷비슷하고 상식적인 내용들임)
내려가다 보면 천정과 벽면의 마감이 어떠하냐에 따라 빛의 반사율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서술된 표가 있다. (표 3)
여기에서 반사율 75%로 1위를 차지하는 네 가지가 '백색 페인트도장, 플라스다, 백색 타일, 백색 벽지'이다. 광원의 종류를 보면 'LED, 메탈할라이드 램프, 나트륨 램프'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는데 LED는 전반조명에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광장(대합실)에 사용된 것은 메탈할라이드 혹은 나트륨 램프일 것이다.
네이버에 들어가 보니 메탈 할라이드 램프와 고저압 나트륨 램프 등의 총칭이 '고강도 방전 램프(High Pressure Sodium Vapor Lamp'란다. 고강도 방전 램프=고휘도 방전 램프. 이다. 휘도(Luninance)는 어떤 광원의 단위 면적당의 광도로 광원의 단위 면적에서 입체각으로 발산하는 광선속(빛의 양)이다(위키백과 정의).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특정 방향의 입체각을 통과하는 단위 면적당의 광도'인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빛을 작은 입자라고 가정하자. (빛은 입자성과 파동성 모두를 가진다고 하지만 나도 잘 모르니까 무시하자,) 그러니까 빛이라는 것은 작은 공들의 밀집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여기서 만약, 단면이 1제곱센티미터인 네모난 관 안에 10개의 공이 들어차는 것과, 단면이 10제곱센티미터인 네모난 관 안에 10개의 공이 들어차는 것을 상상하자. 이 때 우리는 공의 밀도가 전자가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휘도이다. 분명 빛의 양(=공의 개수)은 10개로 동일한데도 우리는 전자의 공이 더 큰 밀도를 가진다(=더 밝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즉, 고휘도 방전 램프란 개쩔게 밝은 램프라는 뜻이다. 반사하더라도 충분한 조도를 줄 정도겠지.
(조도는 빛이 도달하는 면적에 얼마나 많은 빛이 도달하느냐는 단위이다.)
(이하 출처)
여기서, 메탈할라이드램프와 고압 나트륨램프는 효율과 수명이 좋아 대합실에 적합한 램프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포를 보다 보면 '단점'부분에 고압 나트륨램프는 '연색성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연색성이란 햇빛 아래서 보는 색과 전등 아래에서 보는 색이 전등 빛 파장에 의해 달라지는 것을 말하며, 많이 차이날수록 연색성이 나쁜 것이다. 고압 나트륨램프는 연색성이 좋지 않다고 했고, 실제 역사 사용경험상 조명이 연색성이 나쁘지는 않았다. 반면 메탈할라이드램프의 단점은 애초에 점등시간이 길어야 하는 역사 특성상 단점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역사에는 메탈할라이드램프를 사용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금속 할로젠화물을 석영 발광관에 넣고 아크방전으로 금속할로젠화물을 증발, 해리시켜 금속 특유의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을 이용한 램프라고 한다. 메탈핼라이드램프
연색성과 효율이 뛰어나 스포츠시설, 층고가 높을 때, 사무실과 점포 등의 조명으로 널리 쓰인댄다.
그러니까 이제, 반사율이 높은 백색 타일을 사용하고, 효율이 좋은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사용한 건 알겠다. 근데 왜 간접조명을 사용했을까? 이건 아직도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효율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간접조명의 장점은 고급스럽다는 것과 눈이 편안하다는 것이니 승객 선호도 때문인가? 이 쪽으로 더 알아보자.
디시인사이드 한 유저는 ktx 이음의 조명색이 직접조명이라는 것에 상당히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onorail&no=161365
코레일에서는 2006년, 간접조명을 사용하여 편안한 여행경험을 선사하겠다며 '레이디버드'를 홍보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에 설치한 간접조명에 대해서도 자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 코레일은 최대한 간접조명을 쓰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드니까, 효율 좋은 메탈할라이드 램프와 반사율 좋은 흰색 타일로 역내를 장식하여 가성비 좋게 고급스러운 실내디자인을 해 보려고 온몸비틀기를 시전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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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는 여기까지 하자.
이제 드디어 오늘 포스팅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데 쓰다 보니 좀 힘들다.
다음 포스팅에서 봅시다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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